LOG
n선상의 코스모스
𝕁𝕀ℕ𝔸
2021. 1. 9. 02:37
준비됐나요?

준~비됐~나요~



.
.
.
“우리는 누구를 위해, 어째서 살아있는 걸까?”
이제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동료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 문득 뇌리를 스쳤습니다.
연구실의 누구도 그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했고,
다음날 그 애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
태양계의 종말을 막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이지만,
아무런 명령 없이 방치되고 죽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에도,
종말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
오늘의 종말은 몇 명에게 찾아갔을까요?
차마 막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마지막처럼,
이길 수 없는 잠이 찾아옵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1 년 1 월 8 일,
CAST K, B, S
.
.
.
[태양계 종말까지 3일 남았습니다.]
오늘은 몇 명이 남았을까요?
언제나처럼 연구실의 로비에 모여 남은 인원을 확인해 봅시다.





(아주 뜨거운 눈빛)

역시 우리들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아주 어렸을 때엔 이 로비가 좁아 보일 정도로 북적였는데.
종말을 3일 남겨둔 지금,
로비는 너무나 조용하고 또 넓습니다.
이제는 당연해진 공백의 존재감을 실감할 무렵,
♬: 편협
큰 소리와 함께 연구소가 흔들립니다.
전등이 깜빡이고,
내부에서부터 무언가 울부짖는 듯한 둔중한 울림이.
정말로 종말이 시작되려는 걸까요?


꿈만 같았던 마지막이 피부로 느껴집니다.
전체 이성 체크.


기준치: | 65/32/13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50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6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흔들림이 잦아들자 무언가 이질감이 듭니다.
좀 전의 흔들림 탓이었을까요?
닫혀 있던 모든 문이 열려 있습니다.
방에서 나올 때 문을 닫지 않고 나온 기억은 없는데 말이죠.
이런 때에 연구소장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는 여기서 꼼짝없이 종말을 기다리기만 해야 하는 걸까요?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지 않나요.








이곳은 익숙한 생활 공간입니다.
지하라는 것과 이 위층에 무언가 더 있다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어려서부터 이 층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교육받은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이 장소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무언가 해야 합니다.
.
.
.
[ 로비 / 공용 샤워실 / 주방 / 서재 / 열리지 않은 문 ]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로비부터 진행합니다.


좀 전까지 우리들이 모여 있던 곳입니다.
천장엔 [D-3]이라 쓰여 있는 붉은 전광판이 깜빡입니다.
전등은 여전히 스산하게 깜빡이고 있으며,
테이블 위에 어지러이 놓인 책들이 부산스럽지만,
여전히 텅 빈 로비는 왠지 낯설고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전광판, 전등, 테이블 살필 수 있습니다.


태양계 종말까지 단 3일.
가장 처음에는 어떤 숫자가 써 있었을까요?
네 자리?
다섯 자리 숫자?
이제는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영원히 쓰여 있을 것 같지 않았던 숫자 3.
언젠간 3의 자리에는 0이 자리하고 있을 텝니다.
K와 B,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5/27/11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K의 눈이 침침합니다.
B는 [D-3]이라 쓰인 디지털 형식의 빨간 글씨가 깜빡이는 것 목도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플라스틱으로 된 전광판의 끝에 살짝 물이 차 있습니다.
어디선가 물이 흘러 들어와 고장이 난 것 같습니다.



넓은 테이블 위에는 책들이 부산스럽게 널려 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을 탄 부산스러움이 그리워 치우지 않던 것이 점점 쌓인 것들입니다.
선착 1 인 관찰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3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아, 이 수첩.
바로 어제까지 있었던 동료의 수첩입니다
안 보이는 걸 보니 밤 사이에 죽은 것 같기도 합니다.
분명 사라지기 전에 뭐라고 말했던 것 같은데……
K,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To K): 분명 “우리는 살 수 있다.”고 이야기했던 것 같습니다. 그 때에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치부했는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던 걸까요?

수첩을 넘기자 평범한 일기들이 보입니다.
오늘은 10명이 집단 자살을 했다.
오늘은 아무도 죽지 않았다.
오늘은 로비에서 2명이 목을 매어 죽었고,
이를 본 다른 동료들이 방으로 돌아가 함께 목을 맸다.
총 8명이 죽었다.
.......
엇비슷한 류의 일기들입니다.
일기장의 마지막 장이 되어서야 유독 다른 내용의 일기가 눈에 띕니다.
확인해 보나요?


마지막 줄은 글씨가 날아가 읽기 힘들어 보이네요.

읽고 싶은 연구원, 관찰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아잇. 안 보이네.
눈이 침침하네요.

재도전?

기준치: | 65/32/13 |
굴림: | 13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To B): 쓰다가 흥분한 듯 글씨가 많이 날아가 있지만 분명 <우리를 죽이고 혼자 살아나갈것이다우리를모두죽이고혼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To 알빠): 쓰다가 흥분한 듯 글씨가 많이 날아가 있지만 분명 <우리를 죽이고 혼자 살아나갈것이다우리를모두죽이고혼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B 거취 정해지면 서재 진행합니다.

서재 진행합니다.
이 곳에서 모든 교육의 대부분이 이루어졌습니다.
낡은 펄프의 냄새를 풍기는 이 곳은 지식의 무덤이지만 적막은 죽음만큼 짙습니다.
S, K 교육 판정.

기준치: | 40/20/8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0/20/8 |
굴림: | 62 |
판정결과: | 실패 |
현 상황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직접 조사해보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선착 1 인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 시즌 7이 올해 3월에 나올 예정이었다더라. (책을 탁 소리 나게 덮으며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로 헛소리 갈긴다.)

책장의 단 한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이 자리는 늘 비워져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뭔가 떨어져 있습니다.

연구원들 중 하나의 카드키와 작은 쪽지입니다.
쪽지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습니다.



고민은 깊어집니다.

그리고 B가 발걸음 옮긴 주방.
(To 주작): 대기합니다.
(To 릴리): 대기합니다.
정해진 시간이면 늘 식량을 배급 받았던 곳입니다.
스스로 생을 포기한 동료 중에는 이 곳에 아주 오지 않았던 이들도 있었습니다.
점점 발길이 끊긴 주방 역시 불이 꺼져 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평소보다 훨씬 고요합니다.
배급 버튼을 눌러도 식량 배급용 버튼은 꺼져 있습니다.

반응하지 않습니다.

(To 알빠): 대기합니다.
S와 K, 어디로 가나요.


모든 방의 문이 열렸지만 이 문만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구소 직원들이 드나들던 문이라 그런지 꿈쩍하지 않습니다.
이 문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고 어렸을 때부터 교육받아 왔지만,
문을 여는 것 말고는 이제 방법이 없습니다.
난간을 따라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보이는 문에는 카드 키 인식 장치가 있습니다.
연구소 직원의 카드 키가 있다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까 아무도 안 주운 것 같다.
쪽지만 주웠습니다.
샤워실 진행합니다.

공용 샤워실을 줄 서서 사용했던 기억이 있나요?
물론 예전에는 그랬었죠.
그것도 아주 어렸을 적 이야기지만.
이제는 사람 수에 비해 샤워 부스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B,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물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어디서 나는 물소리일까요?
누군가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은 것도 같지만,
어쩐지 이 곳에서 나는 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먼 곳에서 들리는 것 같네요.

합류합니다.
열리지 않은 문 앞에서 모두 조우합니다.


ㅇ뭐야.

K와 S가 난리부르스입니다.


문에는 카드 키 인식 장치가 있습니다.
전원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1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5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물소리가 더욱 크게 들립니다. 문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일까요?
연구소 직원의 카드 키가 있다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층으로 향하는 문 앞에 서자 물소리가 더욱 세차게 들립니다.
문을 열까요?

삐리릭.
전원, 근력 판정.

기준치: | 80/40/16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씨발, 일단 열지 말고 기다려 봐요. (잠금 장치 풀린 문 앞을 막고 서서 심호흡한다.) 딱 봐도 물이 존나 차 있을 것 같거든요? 자, 한국 방송, 생각하자.
문을 열까요?

세찬 물소리가 귓전에 때려박힙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3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To 알빠): B의 눈에 계단 난간이 보입니다. 붙잡는다면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K,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릴리): K의 눈에 계단 난간이 보입니다. 붙잡는다면 버틸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문을 열까요?


♬: 전진
:#
문이 열리자 물이 세차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난간을 잡고 간신히 버텨 다행이네요.
:#
아니었다면 계단 아래로 굴러떨어져 버렸을 거예요.
흠뻑 젖어 버렸습니다.
물살을 헤치고 계단을 올라가니 보이는 것은 넓은 창고입니다.

반 즈음 차있던 물은 문이 열리며 아래층으로 빠져나가고 있었지만,
여전히 흐르는 물살은 거셉니다.
대체 연구소 밖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지하 ?층]
왼쪽 맵을 참고하여 조사가 가능합니다.
[ 창고1 / 창고2 / 예배당 / ??? / 위층 문 ]이 존재합니다.
♬: 침몰


물이 발밑에서 자박거리며 차오르고 있습니다.

침수의 피해는 그다지 받지 않은 듯 그나마 가장 멀쩡한 모습을 갖춘 창고입니다.
한 쪽에는 책들이 아무렇게나 쌓여 있으며,
너저분하게 흩어져 물 위에서 떠다니는 박스들이 몇 개 있습니다.
책더미와 박스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읽기 위해 쌓아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날 만큼 마구잡이로 책이 쏟아져 있습니다.
아래쪽에 깔린 책들은 이미 물에 불어 원형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지만,
위쪽에 있는 책들은 볼 만한 상태입니다.
관찰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가장 최근에 본 흔적이 남은 책이 한 권 보입니다.
열어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알 수 없는 서적입니다.
(To 릴리): 너저분하게 쌓인 박스 더미들이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박스 더미는 서류를 보관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자료조사 or 지능 판정.
(To 릴리): 여러 뭉치의 두꺼운 문서들은 위층 관리실에서 뽑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비상 시 행동강령과 밀봉 처리된 서류봉투가 하나 있습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4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3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 책이 현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1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To 알빠): ‘네크로노미콘’의 영어판인 것 같습니다.



(To 릴리): 가장 아래쪽에는 밀봉 처리된 서류봉투와 카드키가 한 장 들어있습니다.

(To 릴리): 핸드아웃 확인.
책에서 더 알아낼 수 있는 건 없어 보입니다.




카드 키는 잘 있습니다.



창고2 문앞,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5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20/10/4 |
굴림: | 1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쪽에서부터 들리는 세찬 물소리가 불길합니다. 침수 피해의 원인은 이곳인 걸까요?



꼭 지금 열어야 할까?

그런 의문이 스친다.



열까요?





예배당으로 가나요?

창고의 문을 열자 보이는 것은,
놀랍게도 연구원들입니다.
연구원들은 미동도 없이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손을 모으고,
또 다른 누군가는 얼굴을 감싸고.
다섯 명,
열 명,
아니,
총 열다섯 명.
이 연구실에서 일하던 모든 연구원들이 조용히, 마치 잠이라도 든 것처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S가 건드린 연구원이 풀썩 쓰러지며 물이 차 있는 바닥에 고개를 처박습니다.

차갑고 딱딱한 연구원의 몸이 돌아가며 보인 눈동자에는 아무것도 담겨있지 않습니다.
이 눈은 분명,
살아있는 인간의 몸이 아닌 시체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방을 가득 채운 기도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은 사람인 것일까요?
이 방에 존재하는 살아있는 것들은 당신들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B, S, K.
전원 이성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7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성 1씩 감소합니다.
전원 지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6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5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연구원들이라면 저항 없이 손쉽게 카드 키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어떤 연구원이 적합한 카드키를 가지고 있는지는 직접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행운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연구원의 주머니에 홈이 조금 나 있는 카드 키가 있습니다.
발밑에서 차박거리던 물이 이제 무릎 가까이 올라왔네요.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창고 2로 가나요?



(K의 등을 떠밀어 창고 2의 앞에 세우며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럭K를 향해 중얼거린다.)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모레 죽든 간에 일단 오늘은 침수 엔딩?

너덜너덜한 천 조각과 떠밀려 내려온 박스 더미들이 쌓여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감싸고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 같습니다.


천 조각이며 박스 더미들을 걷어내자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시체 한 구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자,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앞서 아래층을 떠난 익숙한 얼굴.
하루 전만 해도 살아나갈 수 있다며 희망을 간직했던 동료의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진 채 싸늘하게 식어서는 물에 잔뜩 불어 있습니다.
탈출하려 한 듯 손톱은 모두 벗겨져 있으며,
옆에 있는 벽면에 손으로 긁어낸 듯한 핏자국이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처절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동료의 얼굴을 본 전원, 이성 체크.

기준치: | 64/32/12 |
굴림: | 3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4/32/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이게 어디에서 온 거야. 미쳤냐. (시체의 얼굴을 확인하자 괜스레 올라오는 토기에 입을 손으로 막는다.)

기준치: | 54/27/10 |
굴림: | 77 |
판정결과: | 실패 |
실패한 연구원은 1d6 굴려 차감합니다.

rolling 1d6
()
1
1

rolling 1d6
()
5
5
S, 지능 판정.


기준치: | 75/37/15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주작): 일시적 광기에 돌입합니다. 51분 동안 무력감에 시달리고,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옳은 일인지 회의감에 빠져 무엇도 하기 싫어집니다.
각자 이성치 차감합니다.
무엇이 우리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마지막까지 도망치려 한 흔적을 애써 지워보려 해도,
그 경악에 찬 얼굴만큼은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무릎 밑에서 넘실거리던 물이 허리까지 차오릅니다. 전원 <민첩> 기능치 -1D5

기준치: | 65/32/13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72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9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5
()
2
2

rolling 1d5
()
3
3

rolling 1d5
()
1
1
창고 2 앞에 선 세 사람.



문을 열자 기다렸다는 듯 물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물살이 너무 강해서 안쪽으로 들어가려면 꽤 힘이 들 것 같습니다.
전원 근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5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80/40/16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K가 S를 붙잡아 물살을 헤치고 간신히 창고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창고 내부를 메우는 것은 거대한 파이프 구멍입니다.
이 쪽에서부터 거센 물줄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파이프 통로는 벽면에 연결되어 있으며,
바닥 가까이 닿은 입구에서 끊임없이 물을 뿜고 있습니다.




기준치: | 65/32/13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파이프의 구멍은 너무 거대해서 창고에 있는 물건들을 쏟아 부어도 다 막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To 릴리): 문득, 사람이라면. 사람의 몸을 아주 많이 던져 넣으면 이 파이프 구멍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씩,
하나씩.

시체가 옮겨지면 파이프 구멍이 채워집니다.
총 열다섯 구.
모든 시체를 넣어도 다 채워지지 않습니다.

지능 판정.

기준치: | 65/32/13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6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릴리):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 듭니다.

(To 알빠): 어쩌면 M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파이프는 15명의 연구원을 모두 집어 삼키더라도 막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 저 물줄기를 막고 살아나가려면 이 죽은 몸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K, 저한테 방법이 딱 하나 있기는 한데요....... (S의 눈치를 살피며 침을 꿀꺽 삼킨다.)





물줄기가 멈춥니다.
정신을 차리니 창고 2 구석에 카드 키가 떠오른 것 목도합니다.
어쩌면 저 카드키도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아닐까요?


거의 가슴팍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고 나아갑니다.

위층 문으로 올라가 봅시다.


달칵 소리를 내며 카드키 네 개가 들어맞습니다.
단단한 철문으로 이루어진 자동식 문이 보입니다.


카드키를 장치에 대자,
[프로젝트 코스모스: 인식 성공]
이라는 안내 멘트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서둘러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서둘러 문을 통과하자 서서히 문이 닫히기 시작합니다.

♬: 상승
:닫히는 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창고 문을 부수고 왈칵 쏟아지는 시체들입니다.
거센 물줄기로 훼손된 시체들이 내뿜는 붉은 피와 시체의 파편들.
더 이상 보고 있기 힘든 죽음의 역겨운 광경과,
저 광경은 살아남기 위해 우리들의 손으로 만든 것이라는 사실.
.......
중요하지 않나요?
우리가 살아야 하니까?
용인될 수 있는 걸까요?
.......
영원과도 같았던 순간이 지나갔습니다.
단단한 철문 너머까지 물이 들어차지는 못할 것이라는 안도와 함께 몸에 힘이 풀립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어 눈치채지 못했지만, 몸이 상당히 지쳐 있습니다.
젖은 옷은 무겁고 배도 고픕니다.
금 전 수많은 시체들을 봐왔던 사실과는 무관하게 몸은 명백하게 생명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위 층으로 올라가기 전, 재정비를 할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춥고 배가 고픕니다.
전원 체력 1씩 감소합니다.




문서를 확인해 봅니다.








어딘가에 누워, 혹은 기대어 앉자 급격한 피로가 몰려옵니다.

종말까지 이제 며칠이나 남았을까요?
우리는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손전등이 있나?
우리에게는 가방이 없는데?






기준치: | 55/27/11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곯음에 잠조차 이루지 못한,
.......
밤?
.
[태양계 종말까지 2일 남았습니다.]
계단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지하 2층, 중앙 관제실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철제 자동문은 너무나도 손쉽게 열립니다.
중앙 관제실은 연구소장의 문서에 명시되어 있듯 무척 깜깜합니다.

발전기를 돌리기 전까지는 함께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주 모니터 / 컴퓨터 / 정비실 / 검은 관 / 잠겨 있는 문 / 지하 1층의 문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기준치: | 55/27/11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어두워서 하마터면 보지 못 하고 지나칠 뻔할 정도로 새까만 관이 선 채로 벽에 붙어있습니다.

여닫이문처럼 뚜껑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구조입니다.


관의 뚜껑을 열자 관 내부의 발판 하나가 보입니다.

관 내부는 단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이며,
안쪽 뚜껑 부분에 모니터가 하나 있습니다.







관은 좁다.
B가 들어가나요?



발판을 밟아 볼까요?


발판을 밟자, 큰 소리를 내며 관의 뚜껑이 닫힙니다.

동시에, 어딘가에서 달칵 하고 잠금장치가 풀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To 알빠): 새까만 적막이 내려앉습니다. 외부의 소리는 웅웅 울리듯이 들리긴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To 알빠): 마치 죽음과 직면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이성 체크.


기준치: | 64/32/12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잠겨 있던 문 방향에서 났던 것 같아요.

(To 알빠): 그 때, 앞 쪽의 모니터에서 반짝 하고 불이 켜지며 타이핑하듯 글자가 떠오릅니다.
(To 알빠):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To 알빠): [확인했습니다. 프로젝트: 코스모스 가동. 연구소 내부를 생존 모드로 전환합니다.]
조금 전에 들린 잠금쇠 풀리는 소리는 이 쪽에서 났던 것이었을까요?
잠겨 있던 문이 손쉽게 열립니다.
방 안은 깜깜하지만 몇 가지 물체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통형 기계 / 아이스박스 / 벽에 붙은 종이]가 보입니다.
(To 알빠): 글자가 사라지자 마자 모니터에 적외선 카메라로 찍은 듯한 화면이 켜집니다. 화면 안에는 커다란 원통형 장치와 아이스 박스 세 개가 보입니다. 아래에 안내 멘트가 떠오릅니다.

(To 알빠): [아이스 박스 내부의 에너지 공급원을 장치에 투입해주세요.]


벽에 주의사항 등이 적힌 종이가 한 장 붙어있습니다.
철제 아이스박스가 세 개 있습니다.
:K, 핸드아웃 확인.

(To 알빠): B의 눈에 적외선 카메라에 잡힌 K와 S가 보입니다.
(To 알빠): 관 안에서 방 안의 상황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괜찮음!! 내 목소리 들려?!! (냅다 소리 지른다.)
아이스박스는 이 곳에 놓인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래 방치된 것이 분명한 장소인데, 유독 이 아이스박스가 놓인 자리만 깔끔합니다.
아이스박스를 열면, 안에는 시험관들이 가득 든 원판이 세 개 있습니다.
괜찮음!! 내 목소리 들려?!!
B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게 아주 잘 들립니다.

아까 K가 있던 방!! 지금 S가 있는 방!!



원통형의 초록색 기계가 있습니다. 유리 부분을 손으로 밀어 뚜껑을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녹색 불빛이 반짝이더니 기계의 유리면에 [생존 모드 전환] 이라는 글자가 비칩니다.
유리로 된 뚜껑을 열자 내부에는 무언가를 놓을 수 있는 원판이 세 개 보입니다.




원판을 장치 속에 넣은 후 뚜껑을 닫자,
큰 소리를 내며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시끄러울 정도로 큰 소리를 내던 기계는 서서히 멈추더니, 앞 유리면에 글자가 하나 떠오릅니다.
[생존 모드 전환: 발전기 레버를 내려주세요]


(To 알빠): 관이 아주 쾅콰옼옼ㅇㅋ쾅쾅 울립니다.

있나? (주변을 살핀다.)



관 뒤는 가려져 있다.
관으로.

달칵, 소리와 함께 방이 다시 잠깁니다.



(K를 도와서 관을 밀어 본다.)


관을 옆으로 밀자, 관의 뒤편에 레버가 하나 보입니다.
레버는 올려져 있으며, 레버를 내리면 발전기가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레버를 내리자 그제서야 중앙 관제실 전체의 불이 켜집니다.
주 모니터와 15개의 컴퓨터, 그리고 정비실의 불까지 모두 켜집니다.
다만, 불이 켜진 후에 보인 것은 소름끼치는 장면입니다.
새빨간 스프레이로 휘갈긴 낙서들이 관제실 내부를 꽉 메우고 있습니다.
[살아나갈 방법은 없어.]
[여기서 전부 죽고 말 거야.]
[태양은 양분. 모든 정책은 지구를 위해!]
[천동설을 지지해라! 반동분자의 말로는 종말 뿐이다.]
[더러운 사교도. 종말의 원인들.]
수많은 악담과 욕설,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과 종말에 대한 암시.
이 모든 비난들은 누구를 향한 비난일까요.
그저 살아왔을 뿐인데,
왜 우리들이 이런 비난을 들어야 하는 걸까요.
대체 이 프로젝트의 원인은 무엇이며,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일까요?
그리고 이 수많은 물음들을 관통하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 하나.
.
.
.
우리들은 대체, 누구를 위해, 어째서 살아온 것일까요?
전원 이성 체크.

기준치: | 64/32/12 |
굴림: | 1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64/32/12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3/26/10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왜들 이렇게 화가 난 걸까요?

실패한 이들은 1D3 굴려서 차감합니다.


rolling 1d3
()
1
1
[ 주 모니터 / 컴퓨터 / 정비실 / 지하 1층의 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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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
(갑작스레 방언을 터뜨리다 정신을 차리고는 주 모니터 앞에서 얻을 만한 정보가 있을지 살핀다.) 지친다, 지쳐.
전력 공급이 되며 주 모니터의 화면도 켜진 모양입니다.
주 모니터에 비친 것은 다름아닌 태양계의 각 행성들입니다.
몇십개나 되는 모니터에는 이미 멸망하기 시작한 우주의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멸망은 지구만의 것이 아니라,
이 곳을 포함해 살 수 있는 장소들이 모두 사라진다는 것.
‘인류’ 자체의 소멸이 단 이틀 남았다는 것.
.......
이 곳을 탈출한다고 해서 결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것.
.......
돌아갈 길은 막혀 있고 나아갈 길 또한 보이지 않습니다.
이 우주에서 작고 작은 먼지와도 같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앞으로 나아가는 일 뿐이라는 무력감이 새삼스레 뇌리에 박힙니다.
전원 이성 판정.

기준치: | 63/31/12 |
굴림: | 7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4/32/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2/26/10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전체 1D5 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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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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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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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각자 차감합니다.
컴퓨터가 여러 대 놓여 있습니다.
총 열 다섯 대의 중 세 대의 컴퓨터 모니터에만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

몇 번째?


♬: 베일

B, 법률/회계나 자료조사 판정.
K, 자료조사 판정.
S, 역사/인류학이나 자료조사 판정.

기준치: | 60/30/12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5 |
판정결과: | 실패 |
딱히 무언가 찾을 수 없습니다.

기준치: | 40/20/8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굴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준치: | 20/10/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40/20/8 |
굴림: | 44 |
판정결과: | 실패 |
(To 릴리): 컴퓨터 화면에는 현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쓰인 논문이 켜져 있습니다. 논문에 의하면 현 상황에서의 태양계는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파괴가 진행되어 있으며 개중에는 이미 정치 형태가 붕괴되어 이미 멸망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행성도 있다고 합니다. 수성과 금성은 중앙 발전소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지구는 정치가 붕괴되었으며, 화성은 생태계의 재건 불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목성과 토성은 거대한 매립지가, 관광 명소였던 천왕성과 해왕성은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되었다는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태양계 중앙 정부는 지구의 [프로젝트: 코스모스]에 전 희망을 걸고 있으며, 멸망을 막을 수 있다고 공표되어 있으나 어떻게 보아도 이미 태양계는 멸망에 다가가 있으며 이를 돌이킬 수는 없어 보입니다.

S, 행운 4를 소모해 성공으로 강행할 수 있습니다.
강행할까요?

행운 4를 영구적으로 소모합니다.
컴퓨터가 동작합니다.
(To 주작):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것은 우리들이 태어나서 여지껏 본 적 없는 모양의 기계 설비와 행성 유지에 필요한 장치들의 설계도입니다. 우리들이 알고 있고, 배워온 역사는 <태양계 전 지역에서 인간들이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까지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으면서 여태 우리들이 봐온 것은 수기로 쓰인 자료, 혹은 펄프지에 인쇄한 책, 그리고 이 컴퓨터마저 구시대에 사용하던 기종입니다. 이 곳은 인류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며 심어준 막대한 환상과는 다른 곳입니다. 역사의 흐름은 언제나 과학의 발전과 함께했습니다. 이 발전이 늘 사람의 인지까지 함께 성장시키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태양계의 멸망을 막기 위해 태어난 우리들은 어째서 발전하지 않은 인지를 가진 존재에 의해 교육되고, 발전한 문명과 차단되며 살아왔을까요? 이 연구소의 존재 자체가 모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의 컴퓨터 화면에는 우리들이 태어나서 여지껏 본 적 없는 모양의 기계 설비와 행성 유지에 필요한 장치들의 설계도가 켜져 있습니다.






한 번만 자료조사 다시 해 볼까?

어디로 가나요.



기준치: | 60/30/12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To 알빠): 그러고 보니 현 정부의 슬로건은 <천동설>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화면 속에는 태양계 중앙 정부인 지구 지부에서의 정치 모토와 이와 연관된 세금에 대한 법률들이 쓰여 있습니다. 세금의 흐름은 모두 지구를 향해 있으며 타 행성에 대한 복지 정책이나 보호를 위한 세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현 정부의 슬로건은 <지구를 위해 태양은 존재한다, 지구를 위해 천체는 돈다.> 였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의 인식 또한 태양은 천체를 위한 양분에 불과한다고 변화하는 추세였습니다. 명백한 과학적 사실을 부정할 정도로 억지스러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연 없었을까요? 이 정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여당의 확고한 자리 확립을 위한 억지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S의 어깨를 잡아 진정시키며 B의 뒤통수를 뚫어져라 본다.) 진짜 뭐 있는 거 맞죠.


(To 주작): 그러고 보니 현 정부의 슬로건은 <천동설>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화면 속에는 태양계 중앙 정부인 지구 지부에서의 정치 모토와 이와 연관된 세금에 대한 법률들이 쓰여 있습니다. 세금의 흐름은 모두 지구를 향해 있으며 타 행성에 대한 복지 정책이나 보호를 위한 세금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현 정부의 슬로건은 <지구를 위해 태양은 존재한다, 지구를 위해 천체는 돈다.> 였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의 인식 또한 태양은 천체를 위한 양분에 불과한다고 변화하는 추세였습니다. 명백한 과학적 사실을 부정할 정도로 억지스러운 정책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연 없었을까요? 이 정책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여당의 확고한 자리 확립을 위한 억지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여러 기기들과 부품들이 아무렇게나 늘어져 있습니다.
불이 켜진 정비실은 상상 이상으로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누군가 들어와 망쳐뒀는지 바닥에 쏟아진 부품과 엉망진창으로 망가진 설비들.
이 곳은 분명 무언가를 개발하던 장소였을 것입니다.

교육 or 지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6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5/37/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정말 뭐람.
이 곳은 분명,
우리의 유일한 탈출구를 개발하던 장소일 것이라는 강한 직감이 듭니다.
여태 배웠던 항목들 중 유일하게 이 연구실 바깥을 가리키던 것.
우리를 이 곳에서 내보내줄 유일한 탈출구.
이 곳은 분명 우주비행선을 개발하던 장소입니다.
하지만 정비실 어느 곳에서도 비행선의 흔적은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보아,
분명 이 연구소 바깥에 비행선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듭니다.


뭐, 인마?

이제 남은 건 지하 1 층 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절망

카드키를 인식하는 장치에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이 곳에 카드를 삽입한다면 문이 열릴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려 하자 하루 종일 고생한 몸이 한계까지 달했음을 느낍니다.
어째서 시간은 유한할까요?
서서히 피로에 잠식되는 정신 속에서도 우리들은 끝이 다가옴을 직감합니다.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이 행성의,
태양계의,
더 나아가 모든 우주의 한 점 티끌만도 못 한 우리들의 하잘것없는 마지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음을 느끼며.
사라지지 않는 물음 한 마디가 떠오릅니다.
.......
“대체 무엇이 우리들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우리들은 누구를 위해 살아있는 걸까?”
의식이 점점 가라앉습니다.
.
.
.
[태양계 종말까지 ?시간 남았습니다.]
잠에서 깨어나기까지의 시간은 아주 짧았습니다.
종말은 우리에게 꿈을 꾸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직 이 장소가,
우리들이 죽음을 맞이하지 않은 것을 보면.
아직 세상은 멸망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들은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태양계의, 인류의, 우리 개개인의 종말까지 단 하루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
큰 소리와 함께 연구소가 흔들립니다.
전등이 깜빡이고 내부에서부터 무언가 울부짖는 듯한 둔중한 울림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려는 듯 뒤흔듭니다.
이제는 정말로 종말이 시작되려는 걸까요?
꿈만 같았던 마지막이 피부로 다가옵니다.
전원 이성 체크.

기준치: | 55/27/11 |
굴림: | 84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48/24/9 |
굴림: | 9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2/31/12 |
굴림: | 79 |
판정결과: | 실패 |
전원 1 감소.
그럼에도 죽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나아가려는 미래는 절망적입니다.

발걸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인가요?

조급함.
절박함.
의무감.
혹은......
걸음이 무겁습니다.
지하 1층으로 가는 문 앞에서 뒤를 돌아보자,
.......
어쩐지 어떤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전원 듣기 판정.

기준치: | 50/25/10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1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20/10/4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4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To 알빠): 저 아래에서 물소리가 들립니다. 지하의 철문을 뚫고 이 곳까지 물이 차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둘러 이 곳을 빠져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카드 키를 인식할 수 있는 장치가 깜박입니다.


카드키를 삽입하자 문이 열립니다.
이 앞은 지하 1층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발견한 문서에서 지하 1층에 도착한다면 마지막 문서를 읽으라는 말을 본 것 같습니다.
:#
이제는 문서를 읽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간에 더욱 힘을 준다.) 지구 아님?

들어가 볼까요?

서류 안에는 유서가 없다.


문서에 쓰여있는 그대로, 이 곳은 연구소장의 개인실입니다.
책상에는 연구자료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고,
지하 2층의 관제실 컴퓨터와 다르게 이 곳의 컴퓨터는 신식의 기계입니다.
바닥에는 연구소장이 지하 3층의 연구원들과 같이 기도하는 자세로 숨이 끊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지상으로 향하는 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태양계의 종말까지 24시간이 남았는지, 24분이 남았는지조차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가지 뿐입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탈출하는 것.
.......
[책상 / 컴퓨터 / 연구소장의 시체]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연구소장은 연구실의 정 가운데에서 하늘을 보며 기도하는 자세로 죽어 있습니다.
희멀겋게 뜬 눈은 아직 감기지 않았으며,
기괴할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그 얼굴은 마치 웃는 모양과도 같습니다.
비틀린 믿음과 무서울 정도로 치밀한 계획.
한 치의 의심 없는 견고한 믿음으로 굳어진 사지는 차갑고 딱딱합니다.
악인도 영웅도 아닌 자가 맞바꾼 목숨은,
하늘을 바라본 채로 경건히 기괴하게 종말을 맞이했습니다.
소름끼치도록 조용한 죽음입니다.
.......
K의 손에 정갈한 글씨체의 수기로 쓰인 종이 걸립니다.

유서입니다.
컴퓨터에서는 조금 거슬리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화면을 들여다보면 이미 모든 자료를 삭제한 모양인지,
아무것도 없는 검은 바탕에 붉은 색의 타이머만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1초에 한 번, 일정하게 들리던 소리는 타이머의 숫자가 줄어듦을 나타내는 소리입니다.
삐---------------
길게 소리가 한 번 울리나 하더니, 숫자 하나가 사라집니다.
이제,
[태양계 종말까지 59분 59초 남았습니다.]
전원 정신력 판정.


기준치: | 55/27/11 |
굴림: | 60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5/32/13 |
굴림: | 5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5/32/13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판정에 실패한 K와 B는 1D20 분 동안 이 곳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이 곳에 머무르며 종말을 받아들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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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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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2 시 3 분까지. B, 2 시 16 분까지.


유서에 써있듯, 책상 아래에는 천장에 닿을 정도의 높이의 사다리가 있습니다.





(To 주작): 연구소장의 시체가 바라보던 천장 부근의 타일이 헐겁습니다.
(To 릴리): 연구소장의 시체가 바라보던 천장 부근의 타일이 헐겁습니다.








셋은 착실하게 사다리를 타고 지상으로 향합니다.
♬: 바람
아, 바람.
태어나서 처음 느끼는 바깥의 공기입니다.
처참한 광경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새까만 하늘, 별이 박힌 호수, 대지의 품을 꿰뚫은 붉은 창과 같은 십자가들과 콘크리트 더미.
이것들은 살아있기도, 살아있지 않기도 했지만,
죽음을 한 시간도 남겨두지 않은 지금에서야 우리들은 정말로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제 정말로 이 죽은 땅에 남겨진 생명은 우리들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때 즈음,
저 멀리 이질적인 것이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믿을 수 없는 형상이 보입니다.
조금 더 멀리에 위치한 비행선 앞의 돌 계단에 누군가 걸터앉아 있습니다.













두 선택 모두 당신들이 이 곳까지 올라오며 쌓은 업보를 씻는 일이자 당신의 숙명입니다.
저는 어느 쪽의 선택도 종용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신념과 선택은 오롯이 당신의 것입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말을 마치자 다시 한 번 땅이 진동합니다.
대지에 균열이 생기고 붉은 십자가들 몇몇이 가라앉습니다.
호수가 요동치자 물 속에 잠긴 별들이 뿌옇게 흩어집니다.
바람 부는 소리는 귀를 찢으며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 기계 장치의 신은 당신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입니다.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 성령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죽음의 땅을 벗어나 발걸음을 내딛은 곳은 또 다른 우주입니다.
하나 둘 우주선에 탑승한 이후,
‘기계 장치의 신’은 마지막으로 기체의 문을 닫습니다.




K, 중장비 조작 or 파일럿 판정입니다.

기준치: | 76/38/15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굉음과 함께 우주선이 출발했음이 느껴집니다.
언뜻 보이는 풍경은 거대한 폭죽이 터지는 것처럼 아름다운 광경입니다.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눈부신 반짝임이 일더니,
이내 그 장소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 마냥 새까만 공백이 있을 뿐입니다.
이 우주 상에서의 ‘우리’는 이제 존재하지 않음을 느낀 후에야 죽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우리들은 살아 있기 위해,
이 장소에서의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
.
.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았다 뜨자, 천천히 시야가 밝아집니다.
서서히 밝아지는 시야 너머로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생명입니다.
살아 있는 태양계가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 우리는 다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K, 중장비 조작 or 파일럿 판정.

기준치: | 76/38/15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휘청.

재판정입니다.

기준치: | 76/38/15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온통 흰 정거장의 내부에 들어서자,
다시 한번 당신의 안내자는 당신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입니다.

아직 긴 여정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류의 생을 손에 쥐고 이야기의 서막은 끝이 납니다.
다시 한 번 걸어갈 시작을 위해.
우리는,
이 우주에,
이 시간 속에서,
아직 살아 있습니다.
Original Ending: 여정의 서막
[시나리오 클리어. 평행 우주에서의 탐사자 전원 생환]


[클리어 보수: 이성 +1D20, 교육 +1D5, 조력자 ‘기계 장치의 신’,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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